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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4년 만에 또 날아든 실탄…“죽어야 그칠 건가”

2021-10-22 1 Dailymotion

집 안으로 실탄이 날아들어오는 아찔한 사고, 군 사격장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실제로 이런 공포 속에 살아야 합니다.<br /><br />심지어 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은 주민도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책은 없는지 '다시간다'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주택 2층 유리창에 손바닥 크기의 구멍이 뚫렸습니다.<br /><br />깨져 나간 유리 조각이 떨어져 있고, 그 사이로 실탄이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 8월, 제주의 한 군 사격장에서 훈련 도중 쏜 실탄이 인근 주택으로 날아든 겁니다.<br /><br />[이창홍 / 피해 주민]<br />"거실에서 TV 보고 있는데 5분쯤 지나니까 (문 떨리는) 소리가 들리더라고요. 유리창 파편이 튀고 구멍이 뻥 뚫리고. (다리가) 달달달달 떨리는거예요."<br /><br />이 씨의 집과 군 사격장의 거리는 40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이번 뿐이 아니였습니다.<br /><br />4년 전엔 같은 사격장에서 쏜 실탄이 이 씨가 운영하는 광어 양식장으로 날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군이 6m 높이의 방호벽을 설치했지만, 비슷한 일이 이번에 또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[이창홍 / 사격 피해 주민]<br />"공병대에서 시뮬레이션을 3천 번 이상했는데 전혀 안전에 이상없다고 하니까 믿었죠."<br /><br />군은 최근 사격 훈련을 재개했는데, 이 씨는 지난 8월 두번째 사고 이후 어떠한 안전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이창홍(지난 6일)]<br />"사람 죽을 때까지 사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?"<br /><br />[군 관계자(지난 6일)]<br />"참모장님이 찾아뵙고 사격 관련해서 이야기 드리고 싶다고…"<br /><br />[이창홍 씨(지난 6일)]<br />"실탄이 주택을 덮쳤는데 다시 사격을 재개하겠다고? 너는 목숨이 두 개야?"<br /><br />이번 훈련을 실시한 곳과 8월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로 다른 사격장이라는 게 군의 설명인데, 두 사격장이 벽 하나를 두고 붙어있기때문에,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고 합니다.<br /><br />[이창홍 / 피해 주민]<br />"저기가 영점사격장인데 여기서 100m도 안 되게 보여요. 총소리만 들려도 이 방에 들어오지를 못해요."<br /><br />군은 내년까지 추가 방호벽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군 사격장에서 훈련도중 실탄이 날아든 피해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4월,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에선 경기보조원이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,<br /><br />[전남 담양군 관계자]<br />"사격장 차단벽 설치를 위해서 설계를 진행중이라고 하고."<br /><br />2년 전 경주에선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실탄에 차량 번호판이 뚫린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오봉도 / 경주 오류3리 이장]<br />"이 정도 철판을 뚫는다고 한다면 사람이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… (군에서) 소주 한 박스하고 컵하고 손선풍기를 사과한다면서 주고 갔습니다."<br /><br />전문가들은, 군이 사격 훈련을 멈출 수 없는 만큼, 주민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최윤철 / 상명대 국가안보학과]<br />"(소총) 최대 사거리가 3천 17m 정도 됩니다. 그런 걸 고려하면 기본적으로 수 km까지 갈 수 있다…"<br /><br />[윤형호 / 건양대 군사학과]<br />"해법은 이제 가능하다면 권총이나 이런 거는 실내사격장으로 전환해야 하고 사격장 형태에 맞게 차단벽을 옆에 설치를 해서."<br /><br />육군의 경우 오는 2035년까지 차단벽을 설치된 사격장을 90여 개, 실내사격장을 150여개 설치하겠다는 입장이지만, 현재까지 실내사격장으로 전환된 비율은 14.8% 정도 입니다.<br /><br />'다시 간다' 우현기입니다.<br /><br />PD : 윤순용 최수연<br />AD : 권용석<br />작가 : 박정민<br />자료출처 : 하태경 의원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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